부모님 치아 건강 챙기기
현우 : 안녕하세요, 봄 님! 저는 김현우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본가에 갔다가 어느새 나이가 드신 부모님을 보니 문득 부모님의 치아 건강이 걱정이 됩니다. 65세 이상의 노년층들이 병원을 자주 찾는 이유 중 하나가 치은염, 치주 질환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거든요. 그 정도로 노년에 치아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텐데,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예방이나 관리를 할 수 있을까요?
봄 : 안녕하세요, 현우님! 부모님의 치아 건강이 걱정이시군요.
노화가 서서히 진행되며 흰머리도 나고,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처럼 입안도 보통 젊은 사람들과 사뭇 다른 변화가 생깁니다. 예전보다 치아가 급격히 약해지고 침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다양한 치주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더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지요. 먼저 노년층에서 흔하게 생기는 구강 문제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현우 : 네, 좋아요. 어떤 것부터 살펴볼까요?
1. 구강건조증
나이가 들면 체내 수분이 줄어들고 침 분비도 줄어 입 안과 입술이 바짝 마르게 됩니다. 입안이 건조할 경우 세균이 쉽게 증식하여 충치 등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고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최대한 입안이 촉촉하도록 유지하여야 합니다. 또 무가당 껌을 씹거나 신맛이 나는 음식을 섭취하여 침샘을 자극하면 침 분비를 유도하는 데에 도움이 될 거예요. 아, 커피와 같이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 알코올 성분이 많이 함유된 구강청결제 같은 제품은 구강건조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는 게 좋아요.
2. 치주 질환
노년기에 치아를 상실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치주 질환입니다.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치아와 잇몸에 지속적으로 쌓인 프라그나 치석에 있는 세균이 염증을 만들고, 염증이 심해지면 치주 인대와 치조골까지 퍼져 치아가 흔들리고 빠지는 거예요.
현우 : 그럼 왜 나이가 들수록 치주 질환이 더 발생하는 걸까요?
봄 : 치아가 신체 기관 중에서도 가장 단단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지만, 오래 사용하다보면 서서히 닳고 잇몸도 약해져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치주 질환이 생겼을 때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지요. 또 전신 건강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데요. 노인층의 대표적인 전신 질환인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으로 약을 복용하다 보면 잇몸이 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현우 : 치아가 빠지면, 마치 나비 효과처럼 음식 섭취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한다고 하더라고요.
봄 : 네, 맞아요. 치아를 상실하면 저작기능이 떨어지고 이는 영양 불균형, 우울, 치매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간 칫솔, 치실 등을 이용해 평소 잇몸 관리를 청결히 하여 치주 질환을 예방하고,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있으면 미루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치과에 방문하여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으셔야 해요.
현우 : 그렇군요, 혹시 부모님이 실제적으로 생활을 하실 때, 유의하여야 하는 것이 있을까요?
봄 : 아무리 잘 관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에 따라 잇몸이나 치아의 강도가 급격히 약해지기 마련이에요. 때문에 치아에 자극이 가해질 수 있는 견과류나 오징어처럼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부드럽고 무른 음식만 섭취하면 저작기능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적절하게 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요?
현우 : 부모님의 건강을 어디서부터 챙겨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이제 조금 알 것 같아요.
봄 : 다행이네요. 치아나 잇몸이 약해지기 전에 미리 위험을 예방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관리를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100세 시대인만큼 중요한 건강한 치아 관리, 지금부터 시작해봐요!
현우 : 감사합니다, Good Night!